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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07 야연(夜宴) (2)

야연(夜宴)

감독: 펑샤오강
주연: 장쯔이, 다니엘 우, 유 게, 주 신

펑샤오강이라는 감독 중국에선 대단히 유명한 감독인가보다. 내가 아는 감독이라고는 장이모, 서극, 주성치(만세) 정도인데.. 우리나라의 강우석(이러면 욕이 되려나?)만큼의 히트작을 가지고 있는 감독인듯 하다. 뭐, 평단에서 거장이라고 이름을 붙여주는 모양인데, 유일하게 본 야연을 봐서는 거장은 아닌듯 하다.

영화의 색은 무척 화려하며, 배치또한 아주아주 훌륭하다. 처음 나오는 장면에서의 대나무밭은 아마, '와호장룡'에서 나오는 그 대나무밭이 아닌가 한다. 다만 와호장룡에서의 대나무밭은 있는 그대로가 소품이었지만, 야연에서의 그 대나무밭은 잘리고 소품으로 만들어진 대나무라는게 다를까?

모든 피사체의 배치는 정말 유려하다. 배우들의 동선/시선 하나하나까지도 다 '좋은 그림'을 위해 배치되고 보여진다. 다만, 그것이 영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림을 위한 것이라 아쉬울 따름. 스틸컷이라면 정말 아름다운 것들이지만,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영화라는 것을 상기할때마다 불편함을 이길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약간 엉성하게 생각되는 스토리. 영화잡지에서 읽은 것이지만 햄릿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인공들이 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된다. 옥의 티라면 남자주인공(다니엘 우?)의 모호한 죽음이랄까? 차라리 햄릿처럼 모두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것으로 끝났더라면 그저 한편의 비극이었겠거니.. 그것을 위해서 앞의 화려함이 필요했겠거니..라고 이해할수 있었겠지만.. 그 모호한 죽음으로 인해 비극도 아니고 반전영화(No War말고..)도 아닌 어정쩡한 것으로 자리매김 되어 버렸다. 그것도 답을 가르쳐주지도 않고 아하~ 하는 깨달음도 주지 않는 찜찜한 반전영화..

장쯔이의 연기는 아주 훌륭하다. 숙부역도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그 외에는 그다지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도 못한다. 솔직히 장쯔이가 왜 이 영화를 택했는지 잘 모르겠다. 자신을 최고의 배우로 만들어 준, '와호장룡'이 생각나서였을까? 아마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는 마이너스가 될것이다.

탄탄한 줄거리를 원한다면 비추, 눈동자에게 호강을 시켜주고 싶다면 추천. 그 외의 것들은 그저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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