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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씨 논란..

2009/05/14 10:28 from 잡동사니들
황석영씨가 MB와 동행한 것 때문에 말이 많은 듯 한다. 뭐, 본인의 생각이 그러하다니 딱히 비난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그 일로 따로 포스팅할 생각도 없었다.

다만, 오늘 아침뉴스에 "황석영 “난 중도론자…MB생각과 같은 부분 있다"라는 제하의 글을 보고 글을 쓰게 된다. 이 뉴스에서 황석영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중도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며 “이번 수행에 동참한 것도 제 생각과 이 대통령의 생각이 같은 부분이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이 부분을 읽고서 잠시 멍해졌다.

첫번째로, MB에게 사상의 척도를 들이대고 있었기 때문인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기를 원하는 것인지 알수 없었다. 난 MB라는 사람은 어떤 사상이나 이념에 의해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보고 있고, 오히려 '이념'과 '사상'의 사전적 의미외에 어떤 의미조차 파악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어떤 '이득'이 있다면 현재의 이득을 위해 미래의 가치는 그냥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 그래서 저 정도까지 평가를 해 주는 것을 보면서 황석영씨에 대한 존경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생각해야만 했다.

두번째는 “이번 수행에 동참한 것도 제 생각과 이 대통령의 생각이 같은 부분이 있어서다”라고 답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경우 어떤 목표를 위해 동행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부분'을 보고 결정해선 안된다. 이것은 비판적으로 비틀어서 생각해보면 알수 있는데, 이런 생각의 무서움은 '목적이 같다면 수단은 상관없다'라는 쪽으로 발전 될 수 있다. 문국현 의원과 창조한국당의 관계를 생각해보라.

문국현 의원과 창조한국당의 경우는 오히려 좀더 낫다. 그 사람들은 정치인들이고, 얼마든지 이합집산을 할수 있다. 물론 그 와중에 지지자의 실망은 감수해야 하지만 말이다(참고로, 난 문국현 의원의 열렬 지지자는 아니다. 새로운 스펙트럼의 일종이라고 가치부여를 한 적은 있지만, 창조한국당과의 일로 그것은 접었다).

하지만 황석영씨는 현재 정치인이 아니다. 물론 되고 싶다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국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나간 것이라면 황석영씨의 역할은 '일부 생각이 같다'고 나서는 역할이어서는 안된다. 본인의 이념과 다른 것에 대해 비판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오히려 황석영씨는 일부 같다고 본인이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여튼 지금 당장 황석영씨를 비판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는데, 저 멘트는 살짝 놀랬다.

중도는 그저 기회주의자의 다른 말일 뿐이다. --> 이것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생각을 정리해서 포스팅 해야겠다.

사족1. 난 진보진영에서 황석영씨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지금까지 한번도 진보론자라고 말한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적은 있지만, 독재정권에 저항했다고 진보론자라고 말하는 시기는 황석영씨 말대로 이미 지났다. 진보진영이 느끼는 배신감에 대해, 멘트하자면 '짝사랑 했던 그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느끼는 배신감'하고 비슷한게 아닐까?

사족2. 우리나라는 중도의 뜻은 '아무라도 상관없어요'의 뜻이 아닐까 싶다. 중도보수와 중도개혁이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의 정치는 지역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앞에 '중도'라는 말이 떨어져야 바른 정치가 서지 않을까? 아무한테나 중도라는 말을 붙여놓고 나도 중도라며 들러붙는 잡탕짓은 이제 그만봤음 좋겠다.

사족3. 중도는 중앙도서관의 준말 아니었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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