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답답하다.

하민혁이라는 분이 PD수첩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했다.
에니웨이, 오늘 MBC PD수첩을 봤습니다.
"용산 참사, 그들은 왜 망루에 올랐을까?"

방송을 보면서 내내 '답답'했습니다.
방송이 끝난 다음에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저래서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그렇게 기를 쓰고 방송을 잡으려고 뎀비는 거겠구나!"

자신이 듣고싶은 것만 듣고 보여주고싶은 것만 보여준
한마디로, '제멋대로 짜깁기'의 진수를 보여준 방송 내용이었습니다.
저널리즘에서 편집은 항상 중요한 잇슈다. 무한정 자원을 투입해서 보는 사람에게 전달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어쩔수 없이 편집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잘 된 편집은 통짜로 보여주는 것 이상의 전달효과를 가진다. 그래서 짜집기라는 이 분의 비판은 어느정도 수용가능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 분의 글 중에서 근거라고 볼만한 것은

나는 우리나라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일반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보다는 그걸 만드는 이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건 언론 일반에 대한 불신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경우 특정 의도와 목적에 꿰어맞춘 그 '짜깁기 신공'이 특히 빛을 발하는 부문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편집된 사실'은 곧 '정연한 거짓'과 통하더라는 경험칙도 한몫을 하고 있구요.


라는 자신의 경험칙(?) 뿐이다. 어제 PD수첩 방송분에 대한 비판을 하기엔 모자란 감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상한(?)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러면 저 분은 도대체 어떤 메체를 가지고 사리판단을 하는 것일까?하는 물음이다. 혼자 상상속에서 추론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비판(?)을 하는 것일까? 어떤 매체나 100%공정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난 언론들이 자신의 성향을 커밍아웃 하기를 원한다. 공정운운하지 말고 자신의 성향을 밝히고 그에 맞게 독자가 판단하게 하는 방식이다. 뭐 얘기가 잠깐 삼천포로 빠졌다.

에니웨이, 그래서 글타래 중에서 아무거나 하나 찍어봤다.

청와대 '조선-동아와 대전쟁' 노림수

일요신문 커버스토리다. 타이틀만 메가톤급인 뻥튀기성 기사다. 조선 동아에 대한 청와대의 잇단 강공이 DJ 정부 시절의 '언론개혁 출정가'를 연상케 한다는 내용이다. 

우연히 글을 쓰기 위해 잡은 소재가  무려 "일요신문"이다. 다른 글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매체의 글을 가져다 쓴다. 그리고 그러한 글들에는 "짜집기"라는 요소에 대한 조심성은 없어보인다. 그저 인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비판할 뿐이다(물론 대부분의 비판들이 "양비론"이라는 그릇으로 담겨지고 있다는게 티랄까?)

언론이 보도하는 사실에 대해 의문을 갖고 호도되지 않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블로그 스피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성에 관계된 무엇인가를 비판할 때엔 적어도 어떠한 근거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저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간 글을 소개한 것이라면 블로그스피어까지 올리기엔 소재가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나의 정의는 남의 불의일 수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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