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앞의 글들은 정명훈씨와 상관없는 글들임.

대체적으로 프랑스의 음악인들은 이러저러한 반응을 보였고, 그들의 반응에 고무되었다는 내용.

1. 진보신당 당원들이 찾아가서 부탁할말이 있다고 하자 비서에게 말하라고 한다.

이건 유명인이라면 당연해보이는 반응일테고(아니라면 내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이해가 가는거거나..;;). 11번의 발언과 연관시켜보면 서명지를 갖고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밝히고 갔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오히려 이부분이 핵심 아닐까? 무턱대고 찾아온 사람에게 호의적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2. 비서는 정명훈씨는 그런 사실을 모를 것이라며 서명용지를 주면, 서명을 받아서 다음날 호텔에 맡기겠다고 한다. 아울러, 한글로 되어 있으면 더 좋겠다고 함.

비서는 일단 이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이고, 비서는 정명훈씨는 이런일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음.

3. 쫓겨날뻔한 것은 호텔 직원과 관계된 것으로 정명훈씨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뭐.. 정명훈씨가 쫓아내달라고 한건 아닐텐데, 왜 정명훈씨에 대한 글에 이런 에피소드까지 넣었을까? 그냥 고생담?
4. "도대체 이게 뭐예요. 이게 뭐하자는 일이예요?”

듣기에 따라서 기분나쁠수도 아니면 당연한 반응일수도 있다. 말을 바꿔볼까? "무슨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어떤일을 하고 계시는 거에요?"

5. "이 합창단이 없어졌다고, 그 합창단을 살려야 되겠다고 지금 여기 와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기에. 그 사람들을 꼭 구해야 돼요?"

어떤 사람에게 저 사람을 왜 구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것은 가치판단의 문제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무조건 나에 관련된(내가 종사하는) 일에 대한 것이니 서명부터 하고 해야할까?

6. "뭐요? 언제 같이 공연했다구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냥 잊을수도 있다는 말이다.

7. "한국은 합창단 해체해도 다음 날이면 노래 잘하는 사람 500명 금방 모입니다. 한국에서는 합창단 때문에는 아무 문제없어요. 그런데 대체 왜 해체했다는 겁니까, 이유가 뭐래요?"

이제사 이유를 묻는 말이 나온다. 이건 도움을 청하러 간 사람의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대충 들이밀어도 서명해주는 그런 사람이길 원했던 것일까? 이 말도 살짝 바꿔보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많다. 노래를 잘한다는 이유로 이 사람들을 구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8. "거봐요. 예산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그 예산 당신들이 어디서 만들 거예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건데. 당신들이 나서서 지금 뭐하는 거예요?"

예산이 없는데 억지로 운영해달라는 것은 어불성설 아닌가? 근데 왜 그 사람들과는 상관없는 당신들이 나서서 이런일을 벌이는가?

9. "이봐요. 내가 서울시향에 있는데 거기서 일 년에 5~6명씩 해고당해요. 여기만 해고당하는 사람들 있는 거 아니예요. 지금 온 나라가 다 그러구 있는데, 합창단 하나 없어졌다고... 이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그리고, 도대체 나더러 뭘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 서명하라구?"

정명훈씨는 해고당한다는 이유로 서명운동하는 것을 이해못하는거 같은데....

10. "그거 백날 해봐야. 아무 소용없어요. 내가 한국 가서 이거 알아 볼 거예요. 오페라 단장한테 물어보죠. 어떻게 된 건지."

이건 서명지를 갖고 온 사람의 신뢰도에 대한 문제제기로 보이는데..

11. "그러니까, 당신들이 그 100만 명이나 촛불 들고 거리에서 서서 미국 쇠고기 안 먹는다고 시위하는 그런 사람들이란 말이죠? 40년 전에는 미국에서 뭐 안 갖다주나 하면서 손벌리고 있더니, 이제 와서는 미국산 쇠고기 안 먹겠다고 촛불 들고 서 있는 그 사람들.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게 말이나 되는... 알았어요. 알았어."

가장 잇슈가 되는 멘트. 단, 이 멘트가 나올때까지의 과정은 자세히 나와있지 않고 결과만 있다. 단지, '우리는 운동을(militant)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국 오페라의 발전을 위해, 예술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함께 일하는 세상을 위해서 연대하고 있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그는 우리의 정체를 알아차렸다는 듯이,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라고 서술되어 있을 뿐...

12. "도대체 제 정신을 좀 차리세요. 공부 좀 하란 말이야. 세상이 그런게 야니야. 이 계집애들이말야. 한 밤 중에 찾아와서."

글쎄.. 이런 발췌라면 조중동에서 많이 보니 그만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데 -_-;; 이런 멘트를 발췌해서 내보내는게 오페라합창단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13. 그 뒤에 있는 내용은 그저 글쓴이의 그에 대한 감상인거 같다.


나름 정명훈씨에 대한 호의적인 입장으로 글에 대해 재해석을 한 것이다.

애초에 저 글을 올린 분은 무엇을 목적으로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절대선'인 촛불에 대한 비난을 한 것에 대한 복수인가? 나 역시 촛불운동을 호의적으로 보고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지만, 지난 여름 이후 촛불에 대한 비판만 나오면 마녀사냥 하듯이 몰아세우는 블로거들을 보면 이해가 가질 않는다. 비판해서는 안되는 가치란 없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서명운동에 대해 좀더 많은 이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싶어서 본인이 겪은 경험담을 올리고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싶었다면, 글 자체를 좀더 유연하게 처리할 수는 없었을까? 꼭 실명을 공개하고 조중동식으로 발언을 발췌해서 사람들을 흥분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지금 블로그 세계에서의 이 모습이 오페라합창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 글쓴님이 한일은 힘들게 오페라 합창단에 모인 관심을 정명훈씨에게 돌렸을 뿐이다.

p.s. 저역시 오페라합창단은 있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히 여겨야할 문화니까요. 그리고 오페라합창단 뿐만 아니라 모든 문화에 대해서 동등한 가치부여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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